청정해역 코앞에 캠핑장… 건축폐기물 수백톤 매립 의혹 > 실시간

본문 바로가기


실시간
Home > 건강 > 실시간

청정해역 코앞에 캠핑장… 건축폐기물 수백톤 매립 의혹

페이지 정보

이영철 작성일19-07-30 19:15

본문

↑↑ 포항 남구 장기면 두원리 일원 마을공동어장 앞에 울산의 모 업체에서 캠핑장을 조성하면서 건축폐기물 매립 의혹을 받고있는 부지.   
[경북신문=이영철기자] 청정 마을공동어장과 인접한 자리에 캠핑장·야영장 개발이 추진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더구나 당초 축양장이 있었던 이 부지에 축양장을 철거하면서 발생한 건축폐기물이 부지 조성에 활용되면서 관계 당국의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문제는 포항시 남구 장기면 두원리 일원 마을공동어장 앞에 주민들의 동의 없이 울산의 모 업체에서 캠핑장·야영장을 조성하기 위해 부지를 조성하면서 불거졌다. 현재는 개발행위 허가를 진행 중에 있지만 주민들은 포항시가 개발행위를 불허하고 개발자에게 폐기물 매립에 따른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캠핑장·야영장을 조성하기 위해 확보한 부지는 4706㎡로 지난 1월까지 이 자리에서 축양장을 운영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철거를 시작해 거기에서 발생한 콘크리트 건축폐기물 수백톤을 현장에 바로 매립했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또 캠핑장·야영장을 조성하고자 하는 부지 바로 앞 10m 거리에는 2017년부터 전복, 해삼 등을 양식하는 마을어장이 형성 돼있어 주민들의 반발은 더 크다. 양식업을 하고 있는 주민들은 만약 시설이 들어서면 약 10억원 가치가 있는 마을 공동어장이 심각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 A씨는 "앞으로 이곳에 캠핑장이 형성되면 주·야간 이용객들의 소음과 환경훼손 행위로 어장이 입을 피해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어민들의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개발 주체는 지역의 일부 이장과 어촌계장 등 몇 사람의 동의를 얻어 포항시에 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씨는 "이곳은 자연환경 보존지역이고 어부림(漁付林)지역이기도 하다"며 "그런데 이 지역에 캠핑장과 야행장이 조성이 되면 행락객들이 쓰다버린 폐수와 오물들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도 고민해야 하고 건축폐기물에서 발생하는 독성물질은 바다로 고스란히 유입돼 주민 소득에 막대한 피해를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 B씨는 "청정해역 마을어장에 캠핑장이 들어서면 환경적으로 주민의 삶의 터전을 위협하는 행위여서 포항시는 허가를 해서 안 된다"며 포항시의 신중한 검토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포항시 관계자는 "아직 심사 중에 확실한 결정이 난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영철   dldudcjf0104@hanmail.ne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